오늘은 제가 다녀왔던 온수 풀장이 있는 가성비 좋은 제주도 호텔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수영이랑 온천을 엄청 좋아하다 보니 여행을 갈 때는 꼭 물이 있는 곳을 찾곤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온수 풀장이 있는 호텔들은 가격이 높아서 선뜻 예약을 누를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다녀온 제주도 호텔은 일반 수영장 옆에 온수풀이 조그마하게 있어서 바로 예약하고 잘 다녀왔습니다.
더 그랜드 섬오름 - https://kko.to/mz7GL0sJ55
온수풀이 있거나 수영장이 있는 호텔들은 금액대가 높거나, 그중 가성비 좋은 호텔은 보통 추가요금이 있거나 한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여러모로 알아봤었습니다.
특히 온수풀 추가시 평균비용은 1박에 10만 원~20만 원으로 호텔 비용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여행을 많이 다니는 저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서귀포의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은 어디에도 추가 비용이 없었습니다.
일단 다른 조건이 괜찮아 보여 예약부터 하자 하고 바로 예약하고 더 알아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추가비용 없이 모든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비수기 주말에 다녀왔는데 2인실 기준 디럭스 룸으로 10만원 초반대로 예약했습니다. 금액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점 모두 아실 테니 제 금액은 참고만 해주시고 따로 검색해 주세요.
호텔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간단하게 호텔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기본 정보]
1. 온수풀 / 수영장 / 사우나 있음. (겨울에도 상시운영 _ 신관 수영장은 겨울 미운영)
2. 서귀포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음.
3. 거의 모든 객실 바다뷰.
4. 조식이 맛있음. (추가비용 있음)
5. 신생호텔에 속해서 시설 및 위생이 좋음.
6. 평점이 좋음.
7. 서귀포 중앙시장과 가까움.
8. 피트니스센터 있음.
9.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 있음.
사이트의 기본 정보와 리뷰평점이 좋은 점만 확인 후 덜컥 예약을 해버리고 호텔에 바로 전화해서 부대시설 이용에 관한 정보를 문의했는데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더군요.
[전화 문의 확인 정보]
1. 호텔 이용객에 한하여 부대시설(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은 전부 무료이용 가능.
2. 실내 수영장은 수영모 필수 / 야외수영장 및 온수풀은 모자로도 가능.
[직접 방문하여 확인한 정보] 2024.02.11 기준
1. 체크인 시 이벤트 포춘쿠키 함께 주심. (그날의 행운과 사은품이 함께 적혀 있는 포춘쿠키로 저 포함 두 사람 모두 조식권 + 이후 호텔 예약 시 20% 할인이 가능한 내용에 당첨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무슨 사은품이 있는지는 묻지 않아서 설명드릴 수가 없네요.)
2. 주차장은 잘 구비되어 있으나 신관주차장은 작아서 본관 쪽에 주차했고 신관에서 본관까지는 좀 걸어야 하지만 멀지는 않음.
3. 온수풀이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하고 깊음.
4. 수영장 및 피트니스센터는 이용하는 사람이 많음.
5. 리뷰대로 깨끗하고 깔끔함.
6. 무료조식 이용권에 당첨되어 식사하러 갔지만 대기가 있어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호출받고 식사함.
호텔의 정보는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단점은 딱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서귀포를 가장 좋아하는 저로서는 서귀포에 자주 머물렀고, 더 그랜드 섬오름은 호텔위치가 서귀포 남쪽 중간에 위치하여 여기저기 이동하기가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체크인 후 물놀이를 할 계획이 있었던 저는 일정대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2시 30분이었습니다. 3시 체크인이지만 리셉션에 조심히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확인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방이 다행히 클린업이 되어 있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추가 비용은 없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종종 안 좋은 취급을 당하기도 해서 그런지 차라리 무인시스템이나 무관심과 무표정이 낫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을 이용하는 동안 마주쳤던 직원들의 표정은 편안했고 먼저 소리 내서 인사해 주시는 등 오랜만에 좋은 호텔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체크인할 때 작은 이벤트라면서 포춘쿠키도 주셨는데 저희 조식 안 먹으려고 했는데 조식권이 당첨됐지 뭐예요. 이왕 받은 거 다음날 아침 조식도 먹어보려고 합니다.
저희가 머문 방은 신관 3층이었습니다. 신관은 총 4층까지 있고, 라운드 모양으로 전부 바다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 바로 앞 호텔이긴 하나 앞쪽에 부대시설 및 정원, 수영장이 있다 보니 바다가 가깝지는 않으나 호텔방에서 창밖으로 보는 풍경자체는 너무 예뻤습니다.
짐을 방에 놓고 바로 본관 지하 1층으로 가면 사우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우나 내부에는 신발장, 락커가 잠글 수 있게 되어 있고 비용은 없습니다.
저는 비수기에 가서 사람도 많지 않은 시간에 편하게 이용을 하고 왔지만, 성수기에 사람 많을 때 가면 좀 좁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 규모였습니다.
신발장은 많은 편이지만 개인락커는 11개뿐이고, 사우나 내부의 씻을 수 있는 자리는 4개+샤워부스 3개입니다.
사우나 관리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복도 쪽에 항상 상주하시는 것 같았고, 그래서 그런지 사우나 내부는 매우 깨끗했습니다.
성수기에는 호텔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온수풀은 실내수영장을 지나 외부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1층 정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지점에 있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기온이 13도 인데도 일반 수영장은 이용할 수 없었어요.
온수풀이 따뜻하고 깊어서 한참을 놀다가 뜨끈하게 사우나에서 지지고 나오니 그냥 좋았습니다. 온천한 기분이랄까요.
기분이 좋은 채로 저녁에 고기를 먹으러 갔지만 맛이 없어서 너무 속상했는데 그래도 온수풀에서 재밌게 놀아서 그런지 좋았던 날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야식으로 물회 픽업해서 땅콩막걸리와 한잔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색색의 수영장 풍경도 너무 좋았습니다. 신관 수영장은 겨울에는 운영하진 않지만 조명은 켜놓아서 호텔룸에서 보는 야경도 멋졌습니다.
조식시간 입장은 7시 30분~10시이나 저희가 갔던 날은 단체 예약손님이 있어 8시 30분 이후에 입장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니기에 9시쯤 갔는데 자리가 없어 대기를 걸어 놓으면 연락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기다리는 동안 산책할 겸 호텔 근처를 좀 돌아다녔습니다. 호텔 앞이 올레길 산책코스여서 그런지 꽤 아름다우니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에 묵으시면 꼭 아침산책은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앞에 5팀 정도 대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20분 정도 후에 전화가 와서 식사하러 갔습니다. 메뉴는 다른 호텔과 비슷하지만 재료의 종류와 신선함이 더 높고 맛도 더 괜찮아 최근에 먹었던 호텔 조식 중 가장 좋았습니다. 제 입맛에는 쌀국수와 오믈렛이 맛있더군요.
식사 후 체크아웃도 편하게 했고 기분 좋게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짧은 여행이라 1박밖에 머물지 못했지만 다음에 올 때는 더 길게 있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호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