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해성도뚜리는 남자친구에게 추천을 받은 음식점입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해성도뚜리 토마토짬뽕을 자주 얘기했는데 드디어 함께 가봅니다.
실제로 방문을 해보니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제가 유명 맛집을 잘 다니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해성도뚜리는 모기업의 유명셰프에게 컨설팅을 받은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는 대기도 많고 예약하기도 힘들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간 날은 구정연휴여서 그런지 제주도 자체에 사람이 별로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12시로 네이버 예약을 했지만 혹시 몰라 마음이 급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하고 바로 해성도뚜리에 도착하니 아침 11시, 11시 30분 오픈인데 이미 준비 중인지 문은 열려 있어서 "혹시 12시 예약인데 좀 일찍 와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니 흔쾌히 일찍 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가게 옆에 넉넉하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찻길에 바로 붙어 있어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구조였으니 사람 많을 때는 조심해 주세요.
30분 정도의 시간을 보낼 겸 앞바다를 산책하는데 제주도답게 바람이 너무 세더 군요.
빗방울도 조금 떨어지는 날이어서 그런지 기온에 비해 체감온도도 춥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짬뽕 먹기 좋은 날이죠.
오픈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입장해서 첫 손님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식당의 반이 차더군요. 음식을 다 먹을 때쯤엔 가게 안이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손님이 모이는 속도를 보아 맛집임이 틀림없습니다.
애월 해성도뚜리 - https://kko.to/EgHPtQr84B
그렇게 기다린 토마토짬뽕!
제가 토마토를 엄청 좋아해서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은 웬만하면 다 좋아하는데요. 특히 토마토가 국물과 만나면 시원한 맛이 나서 해장할 때 많이 찾곤 합니다.
토마토 라면, 토마토 쌀국수, 토마토 짬뽕(국물 X) 등 서울에서도 가끔씩 즐겨 먹는데 제주도 해성도뚜리의 해산물 토마토 짬뽕은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나오자마자 감탄부터 나오는 비주얼은 합격입니다. 그릇이 꽤 커요.
먼저 해산물부터 손질을 다 한 후 국물과 함께 면을 먹어보아요~ 토마토의 맛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토마토 특유의 깔끔함과 시원함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불맛 나는 짬뽕국물과 시원한 토마토가 만나서 그냥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만한 맛이네요.
그리고 톳, 톳의 식감이 음식을 더 맛있게 느껴지게 해 줍니다.
제주도 갈 때마다 국밥은 꼭 한 끼씩 먹고 오는데, 이제 국밥 말고 토마토짬뽕으로 갈아타야겠습니다.
맛있게 완뽕한 후 커피 마실 겸 산책할 겸 바로 옆에 있는 소금카페로 향했습니다.
소금카페는 네이버지도에서 해성도뚜리 주변을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마스코트인 강아지가 있고, 옛날 추억의 소품들과 그것들로 꾸며져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솔트슈퍼라고 적혀 있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커피를 시키는 곳이 없어 다시 나오니 안쪽에 다른 건물에 강아지가 졸고 있고 사장님이 저희를 보고 있더군요.
후다닥 사장님께 가서 주문을 한 후 커피를 받아 솔트슈퍼로 이동했습니다.
솔트슈퍼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간이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추억의 오락기가 있습니다. 한판에 100원입니다.
사진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우측 창가 쪽에는 옛날식 두꺼운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있고 그 시절의 음악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공간자체는 편안해서 전 커피 마시면서 앉아 있고, 남자친구는 추억을 게임을 하더군요.
카페소금 - https://kko.to/zr0aWrFi6r
저는 카페 갈 때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커피맛(+ 빵맛)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 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재방문은 안 하는 편입니다. 워낙 카페가 많기도 하고요.
제가 토마토 맛과 함께 또 좋아하는 맛이 솔티드 블라블라한 맛입니다. 솔티드 메뉴가 있다면 무조건 한 번은 맛을 볼 정도로 좋아해서 소금카페도 소금 때문에 갔는데 소금라테를 한입 마셨을 때는 소금맛이 전혀 안 나다가 마시다 보니 라떼크림 중간 부분에서 소금맛이 확 나더라고요. 전 전체적으로 골고루 소금의 맛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솔티드 라떼를 좋아합니다.
소금카페는 사진 찍으러 한 번쯤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