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시내의 아카렌가(구시청사)와 마루코마 공원을 소개할게요.
아카렌가는 삿포로역 근처에 있어서 도보로 관광하러 다니기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는 일부 공개되어 내부까지 들어가서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 폐쇄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아카렌가 구시청사를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건물을 둘러쌓고 형성되어 있는 주변 공원들 둘러보았는데요.
공원 자체는 사실 크게 볼 건 없었지만 저희가 갔던 계절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11월 말~ 12월 초에 방문해서 애매한 시기이기는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단풍과 눈이 함께 있는 풍경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아카렌가 구시청사도 관광차 갔다기 보다는 차 타고 지나가다가 공원 풍경이 예뻐서 내려서 산책 한번 해 본 거예요.
北海道庁赤れんが庁舎 (旧本庁舎)
https://maps.app.goo.gl/jzdtUJDhKukghX1D9
https://maps.app.goo.gl/2wH244pLWv8Ma1YKA
눈 위에 단풍잎들이 떨어져서 콕콕 박혀있습니다.
난생처음 본 풍경입니다.
단풍 아니면 눈만 봤었는데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묘하더라고요.
이 사진은 합성해 놓은 것 마냥 왼쪽은 겨울눈, 오른쪽은 단풍비입니다.
합성 아니고 실제 사진이예요.
저도 찍어놓고 참 신기했었어요.
계절이 합쳐진 것 같은 모습이라 뭔가 타임 슬립으로 왼쪽 오른쪽 옮겨 다니는 느낌이랄까요.
영화의 한 장면 속에 잠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삿포로에 왔는데 삿포로가 아니라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지금도 지도에는 임시휴업 중이라고 나와있는데 이제는 개방하지 않는 듯합니다.
이곳은 시간 남을 때 산책 겸 방문해서 사진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카렌가 산책을 끝내고 마루야마 쪽으로 이동을 했어요~
마루야마에는 홋가이도 신궁(신사)과 공원, 동물원이 있습니다.
가보면 참 볼 게 많은 곳이긴 합니다.
부모님과 같는데 신궁도 별로다, 동물원도 별로다 하셔서 또 공원 산책을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풍경을 좋아하시다 보니 등산과 산책을 참 좋아하세요.
마루야마 공원 [円山公園]
https://maps.app.goo.gl/26DKy3YrqfooqfRG6
마루야마에 이동하면서 눈이 좀 옵니다.
애매한 계절의 눈이라 눈비가 되어 다니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홋가이도 신궁에 주차를 한 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되는데요.
주차장에서 신궁을 지나 공원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위 사진처럼 양쪽으로 비석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가면 홋가이도 신궁이 나와요.
비석이 세워지지 않은 사이사이 다른 길로 가면 공원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홋가이도 신궁 외부 전경만 얼른 찍고 지나갑니다.
공원길 초입구에서 새빨간 단풍나무를 만났어요~
우와~ 하는데 엄마가 사진 찍어 준 데서 가서 서봤습니다.
진짜 새빨개서 빨간 열매가 달린 듯한 단풍이었어요.
일본은 길쭉하게 뻗은 나무들이 많은데 이곳 마루야마 공원도 나무들이 꽤 높고 곧게 우거져 있습니다.
도심 속에 이런 숲길이 있다니 참 신기하죠.
이곳에 오면 도심이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아요.
어디 산간지방에 온 느낌입니다.
이곳도 아직 계절을 착각 중인 단풍나무가 있었습니다.
사실 잎이 거의 다 떨어져야 정상인데 애매하게 따뜻했다 추웠다 하니 단풍과 눈이 함께 있습니다.
자작나무와 단풍과 눈의 컬래버레이션이 꽤 아릅다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 인증숏도 찍고 산책을 마무리해 봅니다.
마루야마 공원산책은 적당히 1시간 정도 했는데 다 못 봤어요.
아마 동물원까지 가려면 일정으로 반나절은 잡고 와야 할 것 같아요.
아카렌가는 가보라고 하기엔 뭐가 없는 곳이라 그냥 스쳐 지나듯 설명했지만 마루야마는 관광지로 가볼 만합니다.
홋가이도 신궁도 꽤 크고, 눈이 오는 지역이라 지붕모양도 신기합니다.
마루야마 공원도 공원이라기보다는 숲에 가깝고, 중형 동물원도 있으니 가족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에요.
실제로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근처 가게들까지 한국인들이 왕왕 보이고, 메뉴도 한국어로 잘 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모두 즐거운 여행하기를 바라며 마무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