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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니조 시장 카이센동, 일본의 맛의 대명사 홋가이도

라이프디_rara 2024. 5. 7. 17:38

홋가이도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아마도 지역적 특색(날씨, 토양 등) 때문인 것 같다 추측을 해봅니다.

일본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홋가이도산 표기가 된 음식들이 많은데, 홋가이도산 표기가 된 음식들은 웬만하면 중간맛 이상은 하더라고요.

 

저는 특히 삿포로의 유제품을 좋아하는데요.

치즈, 우유, 버터의 맛이 좋아서 그런지 디저트로 유명하죠~ 아이스크림도 맛있고요.

우리나라도 알게 모르게 홋가이도 디저트 브랜드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아마 모르고 먹는 사람들도 꽤 있을거예요.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면 아직도 유명한 치즈타르트, 크림빵 등 은근 많이 보입니다.

 

삿포로는 유제품 외에 고기나 해산물도 그 맛이 좋은데요.

추운 지역이라 그런지 식재료가 좀 더 깔끔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잡내를 없애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일본 본섬 아랫지방에서 먹는 해산물과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 그리고 홋가이도에서 먹는 해산물이 그 맛이 다 달라 신기한 적도 많았습니다.

전 홋가이도 해산물이 제 입맛에 맞는 거 같아요. 너무 맛있게 느껴집니다.

 

홋가이도에서도 삿포로를 자주 가는 저는 시장 2곳을 번갈아 가는데요.

한 곳은 중앙시장이고 또 다른 곳은 니조시장입니다.

중앙시장은 삿포로 시내에서 거리가 좀 있어 외국인이 많이 가는 편은 아닌데, 관광버스는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단체관광객들이 많습니다. 단체관광객이 있는 시간에는 좀 불편해요.

 

니조시장은 삿포로 시내에 있어 가기가 편해 여행객들이 대부분인 시장이에요. 아마 삿포로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정에 니조시장은 빼놓지 않고 들어가 있을 듯합니다.

 

그렇다면 일본 현지인들은 어느 시장을 가는지 궁금하죠.

사실 대형시장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장사로 많이 바뀌기도 해서 일본 현지사람들은 그냥 동네마트를 이용합니다.

제 지인의 말로는 굳이 시장까지 찾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시장이나 마트나 금액이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도 있고 관광객이 많은 걸 싫어한다고 해요.

 

그래도 저희는 관광객이니 지역시장은 궁금해서라도 한 번 들려보고 싶은 기분이죠.

우리나라 유명 시장을 가면 외국인이 많듯이 삿포로 시장들도 똑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니조시장입니다.

 


니조시장[二条市場]

 

 - 삿포로역에서 도보 20분 / 오도리공원역에서 도보 7분

 - 영업시간 : 오전 7시 ~ 오후 5~6시 (가게마다 다름)

 - 구글링크 : https://maps.app.goo.gl/hGFVWv9YCMcLESHaA

 

니조시장 · 일본 〒060-0052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2 Johigashi, 1 Chome, 南3条東1丁目〜2丁目

★★★★☆ · 수산 시장

www.google.co.kr


 

니조시장은 삿포로역에서 도보 20분, 오도리공원에서 도보 7분 거리로 삿포로 시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놀던 루트를 돌다 보면 들릴 수 있는데요.

스스키노역 근처라 아마 숙소랑도 가까울 거예요.

삿포로의 웬만한 호텔은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역 사잇길에 있기 때문에 한국 여행객들의 여행루트나 숙소위치는 거의 겹치거든요.

 

굳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아도 쉽게 도착할 수 있는 니조시장은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저는 카이센동이나 우니동을 먹으러 방문하곤 합니다.

 

니조시장은 어느 골목에 들어가 있는 것도 입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도로변에 넓은 블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 가능합니다. 찾기도 어렵지는 앉습니다.

파란색 현수막을 찾으면 되세요.

니조시장의 대표 컬러는 블루입니다!

 

니조시장에는 100년 이상된 상점도 있고, 단골도 많은 역사 깊은 상점으로 유명합니다.

광고를 보면 점원과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감 있는 곳이라고 나와있지만 실상은 완벽하게 관광지화 되어있는 시장입니다.

호객이 많고, 살건지 안 살 건지만 묻는 상인들도 있고, 제가 갔을 때마다 딱히 친절하다던지 정겨운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상업적인 응대와 물음 그 정도입니다.

그리고 시장이라 저렴하다고 해서 갔지만 일반 식당보다도 비싼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명 음식점들을 본 이후로 저에게 있던 니조시장의 이미지가 싹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니조시장을 아얘 가지 말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여전히 많은 가게들이 운영되고 있고, 맛있는 음식을 팔고 있는 곳이 꽤 많습니다.

니조시장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다수 들어가 있고 메인 스트리트 쪽에는 유명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조금만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도 괜찮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같이 시장 내라도 어느 가게는 영어나 한글 메뉴판이 있는가 하면 일본어 메뉴만 있는 가게들도 여전히 공존해 있습니다.

 

저는 일본어 메뉴만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가곤 하는데요.

메뉴에 이미지가 함께 있기 때문에 고르는 게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

이번에 다녀온 곳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일어로만 봐가지고 가게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아요. ㅠㅡㅜ 

 

참고로 말하자면 니조시장의 가게들은 거의 비슷한 곳에서 생산된 해산물을 거래해서 어느 가게를 가더라도 맛은 비슷할 거예요.

그리고 우니의 경우 일반, 특, 특상의 그레이드가 있는데 저는 사실 삿포로에서 우니 등급의 맛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 맛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일반 우니동을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예전에 우니동 저렴하고 맛있다는 소개를 받고 간 가게에서 우니는 특상만 남아서 한 그릇 6000엔이라는 소리를 듣고 되돌아 나온 적이 있습니다. 

바로 옆골목의 다른 가게를 가니 3000엔이더라고요.

최근에는 유명한 가게들은 금액을 다 올려서 저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아요. 삿포로는 오래도록 물가가 올라가지 않았는데 유명 관광 맛집은 확실히 물가가 많이 올라가더라고요.

현지 맛집을 찾아다니는 저로서는 이제 유명해진 곳을 알아서 피하게 됩니다.

 

아래 메뉴판도 어느 정도 물가가 올른 걸 반영했는지 이전에 왔을 때보다는 가격이 올랐습니다.

우니동이 3500엔이더라고요.

다른 해산물에 비해 우니가 비싼지 우니가 들어가 있으면 확실히 금액이 3000엔이 넘어요.

 

가게는 작지만 우니 외에도 메뉴가 진짜 많습니다.

일단 주인분이 일어 외에는 전혀 못하세요.

메뉴판은 없지만 유명한 메뉴는 이미지가 있는 메뉴판을 갖추고는 있습니다.

 

저희는 우니동, 카이센동, 생선구이를 취향껏 시켰습니다.

 

바로 앞에서 생선을 구워줍니다.

 

우니동은 사진으로는 양이 작아 보이지만 밥 한 공기와 먹기에는 충분합니다.

여자에게는 적당하지만 남자에게는 양이 적을 수는 있어요.

이 날은 우니동이 당겨서 우니만 있는 걸로 시켜 먹었는데 저는 평소에는 연어알우니동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연어알의 짭조름한 맛과 우니의 담백 느끼한 맛이 어우러져 조합이 좋더라고요~

 

관자, 참치, 연어, 문어, 새우, 날치알이 들어간 카이센동입니다.

이건 2000엔이에요. 

우니동에 비해면 상대적으로 금액이 매우 착한 편입니다.

맛도 좋아요~

 

 

해산물 날것을 먹지 못하는 지인은 결국 생선구이를 시켰습니다.

생선구이는 동네 이자카야가 더 맛있네요.

니조시장에서는 해산물만 먹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구석의 작은 가게를 들어가도 음식의 맛은 좋았던 니조시장입니다.

이제는 시장보다는 우니초밥을 더 자주 먹으러 다니지만 조만간 니조시장을 또 한 번 가봐야겠어요. 

글 올리다가 너무 먹고 싶어 졌습니다. ㅋㅋㅋ

 

모두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