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스아게 강남점입니다.
아는 분들은 아는 삿포로 유명 체인점입니다. 삿포로 여행 갈 때 수프카레를 검색하면 1등으로 나올 정도로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인데 어느 날 한국지점도 생겼더라고요.
저는 한국에서는 수프카레를 잘 먹지는 않아서 모르고 있다가 삿포로를 오랜기간 동안 못 가게 되고 너무 먹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국내에 여러지점이 있고, 저는 강남점에 다녀왔습니다.
스아게 (SUAGE)
- 삿포로 수프카레 전문점
- 홍대점, 성수점, 강남점, 대치점, 샤로수길점, 범계점 등 곳곳에 지점이 많음
- 수프카레 중 가장 삿포로 스타일에 가까움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30분 ( 평일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5시)
-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 주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4길 29 지상 2층
- 주차불가 (근처 유료 주차장 이용 추천)
스아게는 강남 CGV 안쪽 골목에 위치하고 있고,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프카레라는 메뉴자체가 인기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갈 때마다 항상 자리가 넉넉했거든요. 그
헌데 또 먹어본 친구들은 다 맛있다고 합니다. 신기한 수프카레의 세계.
건물 옆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깔끔한 내부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전 좋은데 말입니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과 수저세트와 물을 준비해 주세요.
메뉴판에는 주문하는 방법이 자세히 적혀 있으니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일단 카레 종류를 고르고 토핑을 선택하세요.
기본 카레에 토핑이 은근 푸짐해서 추가를 하지 않아도 양이 적지 않으니 참고해 주세요.
취향에 맞는 고기 종류로 골라주시면 돼요.
제가 사실 삿포로의 많은 수프카레 브랜드 중 스아게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양고기토핑이 올라간 수프카레를 먹기 위해 가는데 한국은 양고기가 비싸서 그런지 옵션에 없습니다. ㅠㅡㅜ
내용물을 고른 후에는 수프종류를 고르면 됩니다.
저희는 둘 다 콤보 카레에 토핑추가 없이 오리지널 수프를 선택했습니다.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면 좀 크리미해져서 수프카레의 깔끔한 맛이 사라져 버려요.
전 삿포로에서 수프카레를 해장용으로 먹곤 했거든요. ㅋㅋㅋㅋㅋ
크리미 한 소스를 좋아한다면 스페셜로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주말, 공휴일만 가능합니다!!
어차피 평일에 간 거라 오리지널만 가능했습니다. ㅎㅎ
맵기는 저는 4단계, 남자친구는 3단계를 선택했어요.
밥은 중간밥으로 했는데 충분했습니다.
혹시나 매울까 봐 라씨도 한잔 시켰습니다.
메뉴만 보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렇게 체크하는 칸이 있어서 각자 원하는 데로 칸만 잘 채워주면 됩니다~
짠~ 드디어 시킨 메뉴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비주얼이 좋습니다. 치즈밥의 치즈는 토치로 한 번 구워줍니다.
국내의 다른 데서 먹었던 수프카레는 아얘 스튜처럼 나오는 데가 많았는데 이렇게 꼬치에 꽂아서 토핑 다 살려서 나온 건 여기가 처음입니다.
야채도 고기도 잘 구워져서 통으로 나오는데 맛있어 보이네요.
삿포로에서 먹었던 수프카레를 생각하면 카레향신료가 들어갈 뿐인 완전 다른 음식인데 그나마 스아게 브랜드가 현지브랜드라서 그런지 가장 잘 살린 것 같아요. 다른 데서 먹었던 수프카레는 그냥 물 탄 카레이거나, 카레라면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한동안 한국에서는 수프카레를 찾지 않았었어요. 지금은 좀 바뀌었으려나요.
스아게가 가장 삿포로와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좀 다릅니다.
뭔가 부족한..... 맛은 있는데 부족합니다. 그게 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야채들의 산지가 달라서 그런 걸까요. 물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삿포로에서 먹을 때는 국밥 먹는 느낌의 깊은 육수였는데 한국의 스아게는 좀 더 카레향이 강하고 해장되는 느낌은 삿포로 지점보다는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남자친구는 너무 맛있다는 평이었어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이라며, 여전히 먹으러 가자며 이야기하곤 합니다.
완그릇하고 라씨까지 야무지게 먹는 남자친구를 보니 추천해 준 보람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먹은 카레 때문에 카레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제가 이건 다르다며 데리고 갔었거든요.
일단 먹어보라며, 사실 제가 먹고 싶어서 데려간 거였습니다. ㅋㅋㅋ
삿포로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삿포로까지 가기 어려우신 분들은 스아게 꼭 가보세요~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