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여행이라고 하면 해외여행을 많이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국내 어딘가로 가는 것은 그저 일상의 한 부분일 뿐, 진짜 여행은 비행기를 타든 배를 타든 여권을 들고 해외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야만 성에 차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저 허세였던 것 같다. 해외여행을 처음 가본 것은 부모님과 함께였다. 그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전국 방방곡곡, 미국, 캐나다, 일본..., 어느 곳을 가도 감흥은 없었다. 운 좋게 외국에 친척도 있고, 역마살 다분한 엄마와 아빠에게 이끌려 여기저기 다녀봤다.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은 시간만 나시면 낮밤 가리지 않고 우리를 데리고 다녔다. 그것도 중학교까지, 고등학교 입학한 후에는 사춘기인지 무엇인지 엄마 아빠와..